우-러 전쟁 장기화에 아스라엘까지···美, 피로 상승
무기 쟁탈 양상도···美, 확전 억제 속 전선 관리 총력
무기 쟁탈 양상도···美, 확전 억제 속 전선 관리 총력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하마스 완전 제거 목표를 세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하며 관계국 셈법 계산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절대 우방’인 미국은 가자지구 지상전이 본격화될 경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전선을 추가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24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이 '두 개의 전선' 지원해야 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모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중 전선 관리' 리스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제기돼 왔다. 우-러 전쟁이 장기화하며 미국인들의 피로감도 커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전선까지 관리하는 상황이 온다면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와 달리 이스라엘은 미국이 동맹국으로 분류하는 나라다. 가뜩이나 미국 정치권은 이스라엘을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이스라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권 중론이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으로 240억달러(약 32조원)를 요청했으나, 적지 않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현재 미국은 좀 더 현실적인 고민에 직면한 상황이다. 각자의 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모두 미국이 보유한 고성능 무기가 절실한데, 이를 누구에게 먼저, 얼마나 제공할 것인지를 놓고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