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신당', 두 자리 수 지지율 예측 조사···엇갈리는 與 반응
무게 실리는 창당···이준석 "3~4% 받고 떨어지진 않을 것"
무게 실리는 창당···이준석 "3~4% 받고 떨어지진 않을 것"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곳곳에서 '신당 창당'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 후 신당을 차릴 시 2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며 여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두 사람도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가운데 실제 창당이 이뤄질 시 총선 판도를 어느 정도 뒤흔들지도 관심이다.
이 전 대표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유승민-이준석 신당을 지금 준비하지 않지만, 나중에는 할 수 있나'라고 묻자 "그게 해석이 어려운가. 그런 것이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 신당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총선에서의 이들 신당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조사되며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두 사람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을 차릴 시 17.7%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수치가 실현된다면, 이들 신당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치명타를 주는 수준을 넘어 현 양당 체제를 깨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신당 여론조사는 큰 의미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래서 큰 의미를 두진 않지만, 적어도 몰상식한 사람들이 얘기하는 3~4% 받고 떨어지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당 우세 지역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