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특무청(공원 특례 무조건 청약)' 신조어 등장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광주광역시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에 실수요자 중심 시장이 지속되면서 여러 조건을 고루 갖춘 이른바 '팔방미인'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둘째주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0.01%)보다 0.02% 오른 0.03%를 기록했다. 9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이다. 지역별로 동구(0.07%)와 광산구(0.05%), 남구(0.04%), 서구(0.0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북구(0.00%)도 전주 대비 하락을 멈추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요자들은 단지별 선호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아직은 관망세가 강한 모습"이라며 "직접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입지와 상품성을 고르게 갖춘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여러 조건이 우수한 이른바 '팔방미인' 단지가 인기다. 대표적으로 '공특무청(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무조건 청약)'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가 인기 모델로 꼽힌다.
다음 달 분양 예정으로 광주광역시 북구 삼각동 일원에 들어서는 '위파크 일곡공원'은 약 100만여㎡로 조성되는 일곡공원 안에 위치한다. 전체 공원 면적 중 아파트 부지는 약 9%대에 불과하고 공원 내의 풍부한 녹지와 단지내 산책로가 연계돼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8층, 12개동 총 10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대형인 84㎡와 138㎡만으로 구성됐고 전체 가구 중 90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위파크 일곡공원'이 들어설 일곡지구는 광주에서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북구 내 최대 규모 학원가가 도보 10여분 거리에 있다. △일동초·중 △일신초·중 △국제고 등 약 13여 개의 학교가 반경 1㎞ 이내에 몰려 있다. 또 단지와 학교가 인접해 유해시설 및 혐오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장점도 있다.
교통 입지는 단지 약 300m 거리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2호선 일곡역(가칭·2026년 착공예정)이 예정돼 있다. 서광주IC와 양일로·빛고을대로·우치로 등 광주 안팎을 잇는 도로망도 갖춰져 있다.
호남고속도로 동림IC를 약 10분 내에 진입할 수 있고 본촌산단과 첨단지구 접근성도 용이해 직주근접 생활권으로 꼽힌다.
또 일곡지구에는 관공서·은행·병원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신세계백화점·롯데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하나로마트 일곡점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라인건설 관계자는 "광주지역은 동쪽 원도심권에서 서북쪽 방향으로 개발지역이 확장되는 등 중심지가 이동하고 있다"며 "택지지구들이 늘면서 특정지역의 시세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형성된 신도시·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가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