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 부평구 부평역사박물관이 10월 31일부터 2024년 5월 26일까지 특별기획전 ‘상실의 시대(1910-1945)’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평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흔적을 중심으로 이전까지 다뤄보지 않은 식민지 조선인의 생활문화를 다룬다.
특히, 민족 수난의 시간을 보낸 우리 선조들이 당시 무엇을 입고 먹었으며, 어떤 감정으로 일상을 지냈는지 알아보고자 1940년대 4인 가족을 가상으로 설정해 각자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1부 ‘아버지의 시대’에서는 일제의 식민이주정책과 일본식 농법 도입에 따른 소작농의 몰락과 우리 재래 쌀의 멸종 등에 대해 다룬다.
▲2부 ‘어머니의 시대’에서는 일제의 의복규제에 따른 국민복과 일바지(몸뻬)의 등장, 당시 여성들에게 가혹하게 강제됐던 가마니 짜기 운동을 보여주며 고단했던 당시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3부 ‘딸의 시대’에서는 강력한 쌀 절약 및 식량 배급 정책에 따라 절미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조선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쟁자금 모금을 위해 강제저축 및 각종 채권 판매, 생명보험 가입 등 다방면으로 이뤄진 자금 동원 저축에 대해서도 다룬다.
▲마지막 4부 ‘아들의 시대’에서는 식민지 조선인에 대한 기만적인 교육정책과 조선인 징병에 대해 다룬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는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의 참여를 도모할 예정이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잃어야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아픔의 역사를 마주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