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계, 연말 인사 임박...신경영 전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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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계, 연말 인사 임박...신경영 전략 가동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3.10.3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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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하반기 인사 시즌 임박…조직 재정비 심혈
LG, 11월말로 재계인사 포문…SK도 조기인사 관측
삼성, 12월초 정기인사 앞둬…‘미전실’ 부활 관심사
현대차, 12월중 인사 전망…‘역대급 실적’ 보상 이목
지난 5월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재계가 연말 인사를 통해 신경영 전략을 가동한다. 특히 4대 그룹은 조직 재정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신사업 전략의 날을 날카롭게 다듬기 위함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연말 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에 나선다. 경영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어 올해 연말 인사는 위기 대응과 신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인사에 나서는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인사 6년 차에 조직 정비 규모를 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예상 시기는 11월 말이다. 부회장단의 변동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외부 인재 수혈 등이 관전 포인트다. SK그룹도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 인사 시기를 11월 말로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기 인사가 현실화한다면 인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고 내년 사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하는 총수 의중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최태원 SK 회장은 '서든 데스(Sudden Death·돌연사)'를 재차 언급하며 엄중한 경영 환경을 환기했다. 또 투자 시스템의 철저한 검증과 마무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재계 1위 삼성은 통상 12월 초 삼성전자를 필두로 계열사 인사를 단행한다. 올 연말 인사로 한종희·경계현의 '투톱 체제'가 유지될지 여부가 주된 관심사다. 더불어 그룹 콘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효율 저하 지적이 잇따르면서 '미전실' 부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사업 계획을 한창 정리하고 있는 단계로 전해진다. 12월 중 인사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올 들어 현대차·기아가 역대 분기 실적 경신을 잇따라 이뤄내면서 성과 보상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올해 인사 역시 40대 이하 '젊은 피' 승진과 여성임원 비중 상승이 점쳐진다. 최근 4대 그룹은 40대 젊은 임원과 여성 인재 충원의 폭을 키우고 있다. LG의 경우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이 2018년 2.9%에서 올해 6.7%로 확대됐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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