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원, 축제 통합 등 축제 발전 방안 및 홍보대사 적극 활용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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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원, 축제 통합 등 축제 발전 방안 및 홍보대사 적극 활용 방안
  • 김정종 기자
  • 승인 2023.11.07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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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정종 기자  |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원이 7일 제174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축제 통합 등 축제 발전 방안’에 대해 아래와 같이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 임종훈 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서과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백영현 시장님과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임종훈 의원입니다.

찬바람이 불고 한해가 끝나가는 이맘때쯤이면 많은 시민들과 공직자, 언론인들 사이에서 단골로 회자 되는 의제가 있습니다.

바로 축제를 둘러싼 비판과 대안에 대한 논의입니다.

작년 축제위원회에서 본 의원은 축제의 통합개최를 제안하고 통합개최 시 예산절감효과와 운영효율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으나 집행부의 적극적인 추진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올해도 일부 긍정적 평가를 받은 몇몇 축제를 제외하고는 무분별한 축제와 행사의 난립 그로 인한 예산 낭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컸던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나마 세수 감수 등으로 당장 내년에 긴축재정 운용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근 시장님 이하 집행부가 여러 차례 축제 통폐합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그러나 어딘가 기시감이 느껴지는 집행부의 이 반복되는 다짐에 일면 우려의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오늘 본 의원은 축제 통합 등 포천시 축제 발전 방안에 대해 집행부에게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축제의 통합과 조정 과정이 어설픈 실험정신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됩니다.

예컨대 포천시의 한우축제, 농축산물축제, 개성인삼축제는 2017년 포천시민의 날과 통합개최되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평생학습축제, 농축산물축제가 시민의 날에 통합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식품안전의 날이 시민의 날과, 농축산물축제가 청년축제와 통합개최 되었습니다.

집행부는 단순히 개최시기나 규모의 유사성 등을 근거로 마치 축제 짜깁기를 실험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축제 통합이 임기응변식으로 이루어지면 다음 해에는 어떤 축제가 또 어떻게 통폐합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게 되고 시민들 또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예로 든 청년축제와 농축산물축제는 축제의 목적, 성격, 참여자 등이 모두 상이한 축제입니다. 이런 축제를 그저 백화점식으로 나열해놓고 축제 통합의 시너지가 날 것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축제의 통합과 조정은 축제의 목적, 성격 등을 명확히 분석하여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조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PT 1)

김포시는 관련 부서 실무진들로 통합축제추진단을 꾸리고 산발적으로 열리는 하반기 행사 26개를 모두 한 테이블 위에 올린 뒤 이를 조정, 통합하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삼면이 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징을 시의 상징으로 삼아 ‘물’을 주제로 한 축제와 평균 연령이 낮은 젊은 도시라는 점을 살려 ‘젊음’을 키워드로 한 축제를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이를 포함하여 총 8개의 통합축제를 기획한 것입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이러한 통합축제의 구성은 그 면면이 종합선물세트처럼 풍성해 보이면서도 대중의 관심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시 또한 올 한해 개최한 축제를 모두 모아 뒤 관련 부서 실무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축제 조정과 통합의 가닥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이런저런 의견에 휘둘려 단순히 여기저기 붙였다 떼는 방식의 통합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더 이상 실험은 그만하고 시의 정체성을 반영한 축제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 통합축제들은 서로 융합되며 장점을 공유하지만 각기 독립적인 축제로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빈약한 콘텐츠를 채워줄 참신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홍보영상 상영, 노래자랑, 축하공연, 경품추첨 등 축제명을 서로 바꿔도 무방할만큼 구태의연하고도 식상한 프로그램들이 과연 해당 축제의 본질과 얼마나 관련이 있겠습니까?

이렇듯 매년 반복되는 안이한 컨텐츠로는 통합축제가 되어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더 진지한 고민과 탐색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적향상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축제와 행사의 관습적이고 권위적인 의전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시장이나 시의회의장, 시의원 등 선출직 지도자가 참석해야 축제, 행사,회의 모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행정안전부가 2021년 개정 발간한 ‘정부의전편람’에 따르면 ‘비효율적인 행사 개선을 위해 지역 행사에선 참석 인사의 소개, 인사말 등 참여 인원과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축제는 지역주민과 많은 관광객들이 즐기기 위한 것이지 선출직 지도자인 시장이나 시의원을 위해 개최되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의정부시는 시민중심 문화행사에서의 의전 최소화 지침을 내렸는데 개회사, 축사를 생략하고 무대 위 내빈석을 배치하지 않는 등의 조치로 시민의 불편을 덜고 실무진이 행사 본연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우리 포천시도 축제와 행사 기획 시 이러한 과감한 의전 축소를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넷째, 축제는 홍보로부터 시작됩니다. 구태의연한 홍보방식을 지양하고, 우리시의 홍보대사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우리시 12명의 홍보대사는 배우, 개그맨, 운동선수, 가수, 요리사 등 그 면면이 다양합니다. 이들을 통합축제의 성격에 맞춰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SNS 등 개인매체를 통한 홍보까지 이루어진다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특히 가수 임영웅의 경우 그 파급력이 커 홍보에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대학생, 주부, 언론인 등 다양한 관내 지역민들로 구성된 명예평가단을 통해 축제홍보의 사전 모니터링부터 현장평가까지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객관적인 축제 평가를 위한 자료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축제를 둘러싼 많은 부정적인 비판이 있지만 우리는 축제의 순기능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축제에는 충만한 삶의 에너지가 있고 그 에너지는 우리가 다시 일상의 바퀴를 돌리는 힘이 되어 줍니다.

주민 스스로 즐기지 않는 축제를 외지 관광객이 즐길 리 없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우리 포천시민이 축제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고, 나아가 타 지역의 친척,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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