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은경 혁신안' 검토에…계파 갈등 폭발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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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은경 혁신안' 검토에…계파 갈등 폭발 양상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3.11.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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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패널티' 규정에…'비명' 공천 학살 우려
총선기획단 "혁신안에 친명·비명 따로 적힌 것 아냐"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조정식 단장 및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조정식 단장 및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와 '장경태 혁신위' 등 이전 혁신위원회들이 제출한 혁신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 패널티' 등의 공천 방안이 논의되며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재명(친명)계 신진 인사들의 '저격 출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 패널티'는 사실상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학살과 다름없다는 해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발족한 총선기획단에서 이전 혁신위원회들의 혁신안들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김은경 혁신위'는 현역 의원 약 50여 명에 해당하는 하위 30%의 의원들을 후보자 경선 득표의 40%까지 감산하도록 하는 등의 혁신안을, '장경태 혁신위'는 당 지도부 선출에 있어 대의원의 권한을 낮추고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의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비명계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명분상으로는 정치 신인의 등용문을 넓히는 취지라지만,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후 '친명 인사'를 공천하기 위한 밑작업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전당대회에서의 대의원 권한 축소 역시 상대적으로 대의원 지지층이 두꺼운 비명계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장 혁신안 검토 방침에 대해 민주당 내 가시적 반발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은경 혁신안'이 발표된 지난 8월 비명계는 강한 반대의 뜻을 나타냈었다. '비명'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당시 언론을 통해 "지도부가 (혁신안) 일부 내용을 취사선택해서 이걸 당헌당규에 반영한다든지 등의 모습은 지도부로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며 혁신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이전 혁신안들의 반영 여부가 계파 갈등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획단 결과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우선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 같은 '혁신안 검토'가 '공천 학살' 의도가 있다는 일각에 해석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 총선기획단 위원은 이날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현재까지 혁신안을 제대로 검토한 적이 없었다"며 "혁신안을 검토하는 그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안에 친명·비명이 따로 적힌 것이 아니다"며 "처음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가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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