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후 가자지구 전체 안보 책임질 것"
이-팔 공존 '두 국가 해법'과 배치···美 "좋지 않아"
이스라엘 국방 장관, 논란 수습···"가자 통치 없어"
이-팔 공존 '두 국가 해법'과 배치···美 "좋지 않아"
이스라엘 국방 장관, 논란 수습···"가자 통치 없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재점령 시사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전쟁 후 가자지구 안보를 책임지겠다고 한 그의 의사는 사실상 점령 의지로 읽힌다는 평가다. 미국은 즉각 난색을 표했으나, 국제사회가 추구해 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전쟁 이후 가자지구 전체에 대한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세력에 대한 불신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가 안보 책임을 지지 않으면 우리에게 닥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하마스의 테러가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명확한 '재점령 의사'를 보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하마스 제거로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스라엘이 자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시까지 가자지구 통치에 관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이제 가자지구를 점령하려고 의도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영국 가디언도 종전 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무기한 통치 가능성을 거론했다. 네타냐후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추구해 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 즉 '두 국가 해법'에 정면으로 반하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