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 방문…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서 격상
북핵 문제 등 글로벌 현안 공동 의지 포함
북핵 문제 등 글로벌 현안 공동 의지 포함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우닝가 합의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인도-태평양·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도 담긴다. 아울러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규칙 기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 수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을 추진하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증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경제협력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킨다. 양국은 기존 한영 FTA를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고,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 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 방안과 함께 AI, 디지털, 원전, 우주과학, 바이오, 양자 기술,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면서 기후 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다우닝가 합의' 채택 및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은 한영 양국이 140년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