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外 청약 상위 5곳 분양가 상한제 단지… 가격이 성패 갈라
상태바
서울 外 청약 상위 5곳 분양가 상한제 단지… 가격이 성패 갈라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3.11.21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약 요건 까다로워도 가격 경쟁력 갖춘 단지 인기
내년 분상제 단지 공급 감소 예상에 희소가치 커져
부산 남구에 공급되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부산 남구에 공급되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아파트 분양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다. 입지나 상품보다는 가격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단지 5곳 모두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나타났다.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이 240.15대 1로 가장 높았고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111.51대 1) △파주운정신도시 우미린 더센텀(108.79대 1)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39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순으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들의 청약 자격 요건이 비교적 까다롭거나 계약 이후 전매 제한이나 의무거주 등의 규제가 있었음에도 인기가 높았던 점에 대해 실질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인기는 분양가가 한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도 감소함에 따라 희소성도 커졌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공공분양 물량은 총 1만9090가구로 전년 4만6380가구 대비 58.84%가 감소했다. 동기간 민간 분양 감소율인 29.07%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향후 분양 물량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착공과 인허가 실적도 상황이 비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올해 공공부문 주택건설 착공실적은 총 7276가구로 전년 동기(2만684가구) 대비 64.82%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 실적 역시 43.47%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분양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크게 줄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민간주택의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됐고 그나마 분양가 통제를 받는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한정돼 있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신규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공사비 인상 이슈 등으로 내년에는 신규 단지의 분양 시기가 더욱 불확실할 것으로 보여 연내 분양하는 분상제 단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21일 부산 남구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외에도 이달 제일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라인건설은 경기 오산시 궐동 세교2지구 ‘오산세교 파라곤’을 공급한다. 12월에는 제일건설이 경기도 고양 장항지구 B1블록에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