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野 예결위 간사 기자간담회
"시간 끌어 자동 부의 악용하려는 의도"
"총지출까지 증액하는 방법 모두 검토"
"시간 끌어 자동 부의 악용하려는 의도"
"총지출까지 증액하는 방법 모두 검토"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두고 정부와 여당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야당 단독 수정안을 만들어 추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여당이 오는 30일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끝나지 않을 경우 예산안 원안이 다음 날 곧장 본회의에 부의되는 국회법을 악용해 야당의 예산 삭감과 증액 요구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고 단독 수정안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의 벼랑 끝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결위 심사 기한인) 11월 30일까지 3일 남았는데 아직 증액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법정 기한 내에 예산 심사가 마무리되도록 하는 것이 정부 역할임에도 그 반대로 예산 심사를 마무리하기 어렵게 정부·여당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11월 30일까지 심사를 마치지 않은 경우 그 다음날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는 국회법의 예산안 등 본회의 자동 부의 조항을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법 제85조의 3에 따르면 예결위가 예산안 심사를 매년 11월30일까지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결위가 이날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정부 예산안이 그 다음날 바로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본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시간 끌기에 야당 자체 수정 예산안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단독 수정안으로 야당의 감액안 수용을 압박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