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희생자·유족에 복지지원, 추모사업 수행
[매일일보]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단체와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최근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 설립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구제·지원하는 공익재단이 2년간의 진통 끝에 이르면 3월 정식 출범한다.
재단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 희생자와 유족 등에 대한 복지지원 사업, 피해 구제 활동 지원, 문화·학술사업과 조사연구, 추모사업등을 수행하게 된다. 논란이 됐던 이사 문제의 경우 이사장 포함 15인 내로 구성하되 안전행정부 장관이 임명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안행부와 마지막 협의를 거친 후 큰 변수가 없는 한 재단은 이르면 3월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 설립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올해 20억원의 정부예산이 배정됐다. 정부는 재단설립 후 출연금을 내거나 매년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경제협력자금 혜택을 받은 국내 기업들의 자금 출연도 잇따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일찌감치 재단에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키로 약정했다.
위원회는 중단됐던 도로공사나 한국전력 등 한일청구권 수혜 공기업들과의 출연 협의도 재개할 계획이다.
재단이 출범하면 일본 정부와 기업이 자금 출연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놓고 소송이 잇따르자 일본변호인연합회 등 일본 시민단체와 일부 일본 전범 기업 중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법은 공인 재단을 통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뜻을 피력한 곳들이 있기 때문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한일청구권 수혜기업, 일본 정부와 일본 전범 기업이 재단에 출연금을 내 피해보상 문제를 다루는 ‘2+2’ 방식이 대두하고 있어 재단이 출범하면 관련 내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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