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산업부 장관과 회동…HD현대중공업·일렉트릭 현장 투어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현지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사우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산업부 장관과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 왕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도 함께 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0월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 정기선 부회장이 알코라이예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방한을 요청했고, 알코라이예프 장관이 이에 응해 성사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부회장과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은 합작 조선소·엔진 합작사를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또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환담 이후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현장을 비롯,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 팩토리 등 사업장을 직접 안내하며 HD현대의 사업 경쟁력을 소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로부터 초고압 변압기·고압 차단기 등 네옴시티 프로젝트 내 변전소에 필요한 각종 전력 기기를 잇따라 수주한 바 있다.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조선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국내 기업 중 사우디와 가장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은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 산업 단지에 약 500만 제곱미터 규모의 중동 최대 합작 조선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