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 지역별 비교우위에 있는 특산품을 자원화해 산업으로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7일 오후 충남 금산군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전국 벤처농업 CEO 170여명을 대상으로 '농업·농촌의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박 지사는 "미래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지역 현실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자농업·농촌의 미래전략으로 지역의 비교우위 자원을 찾아 가꿔 나가야 한다"며 "전남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친환경농업 30% 이상 실천을 지난 2004년(1%) 이후 4년만에 달성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우뚝 섰으며 광물로 버려져 있던 소금을 식품화해 1천억원대의 천일염 산업으로 육성했다"고 소개했다.
박 지사는 또 "궁하면 통한다는 말처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깊이 고민하고 노력하면 길이 보인다"며 "적은 예산으로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오리건주 학생을 초청해 전남 농촌 학생들에게 영어체험캠프를 통해 농어촌 영어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고 목욕탕이 없는 농어촌 읍면동에 욕탕이 1개인 목욕탕을 설치해 남탕과 여탕을 격일로 운영하는 예산절감 사례를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휴일도 마다 않고 공부하고 배우는 벤처농업인들을 보니 한국농업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정을 갖고 도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한국벤처농업대학은 국내 유일의 농업대학으로 지난 2001년 개교한 이래 지난해까지 한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벤처농업 CEO, 농업관련 기관 관계자, 공무원 등 졸업생 751명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