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쿼터 부족, 정유업계 마진 상승 요인
석화 설비, 중국 중심 대량 증설…수익성 악화
수요 둔화세에 한화솔루션 공장 가동률 82%
석화 설비, 중국 중심 대량 증설…수익성 악화
수요 둔화세에 한화솔루션 공장 가동률 82%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정유업계는 시장 수요 대비 중국의 경유 수출량이 부족해 웃음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석유화학·태양광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 설비 증대와 수요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76.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 71.63달러에 비하면 5달러 가량 비싼 가격이 형성돼있는 셈이다. 당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높은 정제 마진과 제조·건설 활동 둔화로 재고가 늘어 글로벌 경유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달 첫째 주 기준 EU·미국·싱가포르의 경유 재고 수준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경유 마진 하락의 원인이 재고에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편 러시아는 9월부터 2개월 간 자국 내 경유 가격 안정화 차원에서 경유 수출에 대한 금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러시아의 경유 수출량은 하루 약 70만 배럴에서 9월 48만 배럴로 감소했으며, 10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11월부터 경유 수출이 다시 재개돼 글로벌 수급 상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 쿼터 부족에 기인한 수출량 감소 가능성이 높아 등유와 경유 마진은 배럴당 각각 24달러, 2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때문에 향후에도 정제 마진이 높은 상태가 유지될 것인 만큼 당분간 정유업계 호실적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마무리 신호에 따라 투자 심리 개선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며 "제품 마진은 휘발유와 납사 마진이 개선돼 9%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석유화학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납사 가격 하락 덕에 NCC 마진은 4주만에 반등했지만 범용 제품 대부분은 초과 공급 이어져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