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부터 이어진 경영위기 지속 전망
극적인 대외 리스크 해소 외에는 회복도 어려워
극적인 대외 리스크 해소 외에는 회복도 어려워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기업계가 내년에도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경영위기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사태 등으로 해소가 어려운 실정이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의 ‘2023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31.7%였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내년 중소기업 업황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4년 경제전망과 중소기업 이슈’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기업계의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국내경제의 성장 수준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의 정도, 지정학적 갈등 심화, 중국 경기둔화 등과 같은 국내외 하방 리스크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감소 후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가계소비 여력 감소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성됐다. 내년 업황전망의 주요 이슈로는 △미국‧베트남 등 국가의 수출 비중 증가세 △기업의 파산·폐업의 증가로 한계기업의 부실 본격화 징후 △서비스업종의 창업감소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의 신규 투자 증대 등이 꼽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여력이 다른 만큼, 양극화 현상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소기업 현장에서도 내년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비췄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57.4%는 ‘(내년 경영환경이)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8%,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5.8%로 집계됐다.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는 응답도 49.8%에 달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8.4%에 그쳤다. 사실상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답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경영난의 주요 이유로는 ‘수요위축(47.4%‧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인건비 상승(31.7%)’, ‘금리인상(30.9%)’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만큼, 대기업보다 경기 악화에 대응이 어렵다는 특성을 가졌다. 극적인 대외 상황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도 경영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부 지표에서는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경영애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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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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