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관·공공도서관·지역활력타운 등 들어서 저출산고령화 해법 제시
매일일보 = 조광호 기자 | 문화예술과 교육, 지역 활력이 어우러져 지역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영암형 도시개발’이 첫 삽을 떴다. 전남 영암군이 26일 영암읍 교동리에서 ‘영암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민선 8기 영암군의 첫 도시개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남도의원, 영암군의회의원과 영암읍 이장단 등 영암군 안팎에서 다양한 인사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영암 교동지구 도시개발’은 영암실내체육관 맞은편 영암읍 교동리 189,602㎡ 부지에 주거·교육·문화·상업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신도심을 세우는 사업.
이 사업은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을 구호로 출범한 민선 8기 영암군의 혁신 도시개발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군이 지향하는 ‘더 큰 영암’의 단면을 눈으로 확인하는 장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교동지구 도시개발은 영암문화예술회관과 영암공공도서관 건립,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포함하고 있다. 새롭게 마련된 공간들이 영암군민과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지 기대된다.
영암군은 교동지구 도시개발로 대한민국 농촌이 직면한 저출산, 청년인구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 취약한 정주여건과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영암형 도시 모델’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주거·편의·상업·문화시설 위주로 계획된 기존 개발계획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주민설명회와 온라인 주민투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한 영암군은, 올해 2월 전남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주민의 뜻을 반영해 영암공공도서관의 입지를 기찬랜드에서 교동지구로 옮겼다.
총사업비 191억 원을 투입해 교동지구에 들어설 영암공공도서관은, 월출산국립공원을 무대로 한 국내 유일의 기후·생태·환경 교육 거점도서관으로 건립된다. 영암군은 책과 사람, 자연과 생태가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가꿔가는 복합문화교육 공간으로 도서관을 꾸미기로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이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영암으로 이사오게 만드는 것이 영암군의 목표다.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영암군민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권을 보장할 영암문화예술회관도 454억 원을 들여 건립된다. 2026년 영암군민은 교동지구에 800석 규모의 대공연장, 140석 규모의 소극장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을 갖게 된다.
문화예술회관이 완공되면, 영암군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유치해 공연문화 활성화에도 나선다. 영암군민이 일상의 한 축을 문화예술로 채워 삶의 깊이를 더하고, 풍요로운 여가를 보내는 날도 머지않았다.
주민자치와 지역순환경제로 교동 주민공동체가 지역의 내일을 주민 손으로 열어갈 산실로 지역활력타운이 들어선다. 여기에는 주거단지와 함께 커뮤니티센터, 소공원 등이 조성돼 주민공동체 활동의 중심 공간으로 사용된다. 영암군은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위해 내년 국토부 공모사업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교동지구 도시개발은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이 가꿔갈 도시를 건설하는 민선 8기 혁신 영암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저출산 고령화 등 다양한 지역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영암형 도시 모델’을 교동지구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교동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2026년 6월 준공, 7월 토지 분양으로 이어진다. 영암공공도서관은 같은해 12월, 문화예술회관은 이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