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개표 이후 개표 사무원이 투표지 확인
"수작업 방식 도입으로 개표 과정 신뢰성 제고"
"수작업 방식 도입으로 개표 과정 신뢰성 제고"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육안심사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분류기를 거친 투표지를 개표 사무원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手)작업 방식 도입 등을 통해 선거 개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26일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선관위는 일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개표 과정에서 수작업 방식의 투표지 확인 절차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개표 사무원이 투표지를 분류기로 먼저 분류한 뒤 분류한 투표지를 심사계수기에 다시 넣는다. 심사계수기란 투표지 매수 확인(계수)과 투표지 날인 여부 확인(유·무효 확인)을 동시에 처리하는 개표 장비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대 총선부터 도입됐다.
다만 심사계수기 처리 속도가 너무 빨라 투표지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심사계수기와 관련해 부정선거 의혹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전자개표기를 거친 무효표가 유효표로 분류되는 영상 등이 퍼지며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선관위는 해당 의혹을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계수기가 이른바 '부정선거' 음모론의 주요 근거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불식하고 개표 과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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