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중흥그룹 시너지…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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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중흥그룹 시너지…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박차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3.12.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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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강점 '해외개척', '개발사업' 역량 기반
정원주 회장 진두지휘…해외부동산 개척 본격화
제2의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 찾기 분주
해외신도시 성공사례로 평가되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해외신도시 성공사례로 평가되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국내 부동산 침체로 건설업계가 일감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시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외사업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는 경험과 역량이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문 강자인 대우건설의 강화 전략이 눈에 띈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1월 중순,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해외사업단을 전무급이 이끄는 조직으로 격상하며 '세계 속의 대우'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뒷받침 하듯 정원주 회장은 지난 11월부터 한 달여 간 전 세계를 누비며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의 해외 방문일정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 외에도 나이지리아의 아부자 신도시와 라고스 신도시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관련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간 것이다.  올해 두 번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때도 현재 공들이고 있는 비료공장 수주 지원을 위한 일정뿐만 아니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 남서쪽 30km 지역에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아르카닥 신도시' 2단계 사업 참여를 위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K-신도시 수출 1호라는 '스타레이크시티'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동종업계가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더욱 탐내는 사업이기도 하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11월 말 싱가포르 캐피탈랜드에서 리치쿤 CEO(왼쪽 다섯번째) 등 주요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11월 말 싱가포르 캐피탈랜드에서 리치쿤 CEO(왼쪽 다섯번째) 등 주요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중흥그룹의 인수 후에도 스타레이크시티는 2단계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찾기도 한창이다. 대우건설은 동남아·아프리카·중앙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시장 개척을 준비중인데 이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정 회장은 나이지리아를 비롯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 등 현지 부동산개발업체 대표와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싱가포르 국부펀드 산하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전세계적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부동산 전문 개발사다.  최근 고금리와 물가인상 여파로 건설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도 시공 위주 단순도급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벗어나야 할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대우건설의 최근 행보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의 진정한 시너지는 글로벌 부동산개발 사업을 통해 발현될 것"이라며 "중흥그룹의 도시개발사업 역량과 대우건설의 해외시장 개척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K-건설 영토를 늘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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