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말했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해 온 쓰라린 북남관계사를 냉철하게 분석한 데 입각하여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할데 대한 노선이 제시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 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년에 군사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힘 있게 추동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대책들이 강구됐다고 전했는데, 김 위원장이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올리는데 대한 과업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2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의 연말 전원회의는 30일 5일 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