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인미수 혐의 적용‧동기 및 배후 등 조사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시간 혈관재건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5시 56분에 집도의가 보호자에게 설명한 수술 경과를 기자들에게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3시 45분께 시작된 수술은 애초 1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2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돼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실했다. 목 부위에 1.5cm 정도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60대 남성에게서 목 왼쪽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다. 일정을 함께하던 지도부와 당직자 등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지혈 등 응급 처치를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김씨를 현장에서 검거해 연행했다.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2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60대 남성 김모 씨(1957년생·67)로부터 “살인 고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배후 유무 등을 파헤칠 예정이다.
한편 해당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김씨는 이 대표 주변에서 지지자처럼 행동하던 중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18㎝ 길이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된 점으로 미뤄 이 대표를 꾸준히 따라다닌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