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등 우려 국가에 투자 및 거래 활동 규제 법안 검토 중
歐, ESG 공급망 실사화 본격화… 해외사도 유럽 기준 따라야
歐, ESG 공급망 실사화 본격화… 해외사도 유럽 기준 따라야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미국과 유럽이 해외 의약품 의존을 줄이고, 자국 내 산업을 정비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두 지역의 규제가 급변하는 만큼, 국내사들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및 거래 활동을 규제하는 법률을 검토 중이며, 유럽은 해외 기업들도 현지 ESG 규정을 지키게 하는 법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미국은 중국이 바이오기술 등을 빼가는 것을 우려해 2018년 중국 등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시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위험 검토 현대화법(FIRRMA)‘을 제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간단한 라이센스 거래부터 M&A 거래까지 중국 자본 등에 대한 인바운드 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해 5월 미국 기업이 중국 등 해외 우려 국가에 대한 아웃바운드 투자 및 거래 활동을 규제하는 국가핵심역량방어법안(NCCDA)이 하원에 제출됐다. 대상기술엔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기술, 의약품 등이 포함돼 있다. 제정될 경우 우리 바이오 기업이 미국에 소재하고 있거나 중국에 소재하고 있다면 모두 법안 적용대상이 된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은 외국 제품을 배제하고, 자국 내 제약 산업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11월 국방물자생산법을 통해 미국 내에서 더 많은 필수의약품을 생산하고 의약품 부족을 완화하겠다는 신규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HHS)의 권한을 확대하고 미국 내 제조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대통령 결의를 발표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