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 "무주택 유자녀가구 특공물량 확대 등 과감한 정책 필요"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첫째 자녀의 출산은 주거비 부담이 높은 기여를 하고, 둘째 이상 자녀의 출산에는 사교육비 영향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이 3일 발표한 저출산 원인 진단과 부동산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첫째 자녀의 출산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주택가격(매매‧전세가격 기여도 합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30.4%로 나타났다. 반면 사교육비는 5.5%에 그쳤다. 둘째 자녀의 출산율 기여도는 주택가격이 28.7%, 사교육비가 9.1%로 조사됐고, 셋째 자녀의 경우 주택가격이 27.5%, 사교육비가 14.3%로 분석됐다. 이는 2009~2022년 출산율과 주택 및 전세가격, 경제성장률 등 여러 지표를 활용해 출산율 결정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모든 자녀 출산에 대해 주택가격의 영향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첫째와 둘째 자녀는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셋째 자녀 이상의 경우엔 중‧고등학교 사교육비가 출산율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박진백 국토연 부연구위원은 “첫째 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주택 부문 정책 지원이 중요하며 둘째 이상의 자녀 출산을 위해서는 사교육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래 출산율에 대한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첫째 자녀의 경우엔 전년도 출산율(아이를 낳는 분위기)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둘째 자녀와 셋째 자녀는 첫째 자녀에 비해 전년도 출산율이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증가했다. 또 둘째 자녀 이상의 미래 출산율은 첫째 자녀보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실업률의 영향이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