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콘연합과 진행한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
"임금 동결 협의 가능…단체협약 전반적 후퇴 용납 못해"
"임금 동결 협의 가능…단체협약 전반적 후퇴 용납 못해"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토목건축분과위원회가 오는 10일 전국 동시 총파업 출정식에 나선다.
9일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진행돼 온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노사 교섭이 해를 넘기도록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건설노조는 지난 12월 20일부터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전체 123개의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사측인 철근콘크리트업계가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올라타 단체협약 개악 안을 사측 요구안으로 제시하며 그동안 노동조합과 만들어왔던 건설현장 노동환경을 10년 이전으로 후퇴시키려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경기인천철근콘리트연합회와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되자, 업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단체협약 해지를 선언했는데 이는 건설현장에서의 노사관계 자체를 파탄내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 임금·단체협약은 서울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호남제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총 5개 권역으로 나눠 교섭이 진행됐다. 노조 측에 따르면 전국 철근콘크리트연합회(철콘연합)는 △임금 동결 혹은 삭감 및 성과급제 도입 △특별 유급휴가 폐기(경조사 휴가) △토요 근무 17시까지(현행 15시) △우천시 휴업보상 축소 △유급 근로시간 면제 조항 삭제 △노조전임자 불인정 △여성 유급 보건휴가 삭제 등을 노조에 제시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어려워진 건설경기를 감안해 임금 동결까지는 협의할 수 있지만 단체협약을 전체적으로 후퇴시킬 수는 없다고 맞서왔지만 사측은 끝내 지난 12월 13일부터 단체협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0일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추가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