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과 일본 경제동우회 공동 스타트업 육성 등 나서
제조업 기반 사업은 우려 시선…서비스‧SW 전략 필요
제조업 기반 사업은 우려 시선…서비스‧SW 전략 필요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정부 간 정상회담을 비롯해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핵심 육성 전략으로 내세웠다. 내수 시장만을 공략한 최근까지의 정책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수월하게 이뤄질 경우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훈풍이 불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일본 진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일곱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양국 관계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이웃관계에 있는 국가이면서, 중국이라는 글로벌 패권 경쟁국과 인접했다는 이유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뜻을 모았다. 정부 관계의 훈풍과 함께 민간에서 자발적인 일본과의 협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비롯한 주한일본대사관 직원들과 만나 무협이 한일교류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무협은 올해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양국 기업인들이 소통,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한국과 일본의 유망 산업에 종사하는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민간 차원에서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양국 정부의 친화적인 기류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양국 민간은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합친다. 무협은 작년 12월 일본 경제동우회와 공동으로 ‘한일 대기업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써밋’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일 양국 대기업 CVC의 스타트업 글로벌 협력 및 투자 프로그램 △도쿄도 및 시부야구의 해외 스타트업 일본 진출 지원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우선 양국의 관계는 여‧야의 집권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시기에 다른 관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권이 교체될 경우 언제라도 다시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으로의 진출 방식도 난관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지도를 쌓아야 한다. 자체적인 진출로는 일본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은 자국 내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국내 기업들의 섣부른 진출은 독이 될 수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의 일본 시장 진출은 안착 가능성이 낮다. 자국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찾는 일본 소비자의 특성 때문”이라며 “다만 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 등의 분야에서는 제조업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전략적인 일본 진출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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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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