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국민·비씨 등 체제 유지...롯데카드 등도 연임 가능성 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안정적인 성과를 냈던 수장들을 재선임하며 ‘생존’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KB국민·BC카드는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초 삼성카드는 김대환 대표의 3연임을 결정했다. 2020년 3월부터 삼성카드 수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삼성카드를 이끈다. 김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삼성카드의 당기순익은 80% 가량 늘었다. 2019년 3426억원이었던 삼성카드 당기순익(별도기준) 지난 2022년 6172억원으로 80.15%(2746억원) 증가했다. 2022년 초부터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는 이창권 대표도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이 대표 체제 아래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22년 KB국민카드 당기순익은 365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도 2687억원으로 2022년과 유사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역시 최현석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연 BC카드는 최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 2021년 3월 BC카드 수장에 오른 이후 3번째 연임이다. 최 대표 역시 2020년 697억원에 불과했던 비씨카드 당기순익을 2021년 1016억원, 2022년 1084억원으로 상승시켰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도 재임 기간 실적 호조로 연임 가능성이 크다. 조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롯데카드를 이끌고 있다. 2019년 571억원에 불과했던 롯데카드는 ▲2020년 1307억원 ▲2021년 2413억원 ▲2022년 2539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는 누적 당기순익 3684억원으로 조좌진 대표 취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에서 드러나듯이 카드사 CEO들의 연임 릴레이는 ‘성과를 보여준 믿을맨을 통한 생존’으로 읽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카드업계는 올해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연체율 증가 등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토스,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사들도 카드사의 생존을 위협 중이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들은 내실 경영은 물론 실적 성과를 낸 현 대표이사들에게 다시 신뢰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