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없는 이스라엘···"승리할 때까지 전쟁 계속"
美 인내심 한계···"더 낮은 강도의 군사작전 필요"
美 인내심 한계···"더 낮은 강도의 군사작전 필요"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100일을 넘겼지만 종전은 여전히 요원하다. 특히 미국은 하마스 완전 제거 목표를 앞세워 전쟁을 지속하려는 이스라엘로 인해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에 저강도 군사작전을 종용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군사 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이스라엘과 (군사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해 오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이 그 전환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은 이를 위해서 공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일부 군대를 철수시키는 등 몇 가지 사전 조치를 취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군사 작전이 더 낮은 강도로 진행돼야 하며, 더 정확한 비율로 표적을 겨냥하고 공습에 덜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이스라엘이 하마스 정치국 2인자를 사살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함에도 불구, 전쟁 강행 의지를 피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제 재판소를 포함한 그 누구에 의해서도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