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후보자 신청 공모…내달 초 컷오프 대상 확정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공정·혁신 공천'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국민참여공천제'를 띄우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참여공천과 관련해 최근 당 홈페이지에 해당 배너를 게재한 데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세부 사항 논의에 들어갔다. 공천 준비 단계부터 '친명(친이재명) 공천' 등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 만큼 국민참여공천제를 통해 관련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공직자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8일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공천 심사 기준과 방법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국민참여공천제에 대한 세부 사항도 검토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2일 열린 1차 회의에서 국민이 원하는 공천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참여공천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이번 공천 관리 구호로 '국민이 직접 공천한다'를 세웠다"며 "이 구호에 맞게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참여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공천 기준부터 참여해 후보 선정에 참여하고 국민경선을 통해 완결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을 할 것""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을 공천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당 내부에서는 예비후보 적격 심사 결과 기준을 놓고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뇌물·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 등은 적격 판정을 받은 반면, 유죄 확정 이후 사면된 전병헌 전 의원은 부적격 판정을 받는 등 공정성 논란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습 사건 후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공정 공천'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복귀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심판 선거"라면서 "민주당은 책임을 묻기 위해 최선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복귀에 맞춰 공천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국민참여공천제를 통해 '공정·혁신 공천'에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의견 제안 시 개인 인증 절차 과정이 없어 당원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공관위는 편향성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 16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참여공천란을 공개한 상태다. 해당 배너를 클릭하면 국민참여공천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당헌·당규에 따른 심사 기준은 △여론조사(40%)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 활동 능력(10%) △도덕성(15%) △면접(10%) 등이다. 해당 심사 기준을 참고해 각 항목의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제안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를 받고 이후 적합도 조사,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컷오프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