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감염병 확산… ‘비상 방역 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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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감염병 확산… ‘비상 방역 체계 가동’
  • 이용 기자
  • 승인 2024.01.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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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최근 5년 내 최고수준으로 발생
1월1주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가장 많아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약사가 해열제, 항생제 등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동절기를 맞아 코로나19,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호흡기 감염병과 노로바이러스 발생 사례가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2020년 3주 353명, 2021년 8주 183명, 2022월 4주 190명, 2023년 5주 281명, 2024년 2주 360명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해도 80명 이상 증가했다.

RSV의 경우, 218개 병원급 입원환자는 12월 3주 368에서 4주 467명, 이듬해인 1월 1주 421명, 2주엔 461명으로, 감염자 수가 꾸준히 유지됐다.

방역당국은 많은 인파가 몰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해, 강원도서 비상방역체계를 이미 13일부터 운영 중이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6일 이후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6명 중 2명(경기심판자)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감염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시설 환경과 조리시설 등에는 바이러스 감염 등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회 참가 이전 감염된 것으로 추측했다.

질병청은 과거 유행 정점 시기(1월3주~2월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또 0~6세의 영유아 환자가 50% 정도를 차지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SV 또한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해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0-6세 발생 비율은 57.7%로, 다음 순위인 65세이상(26.9%)보다 2배 이상 높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는 설 연휴가 다가옴을 고려해, 질병청은 비상방역체계를 앞당겨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상방역체계가 시행되면 설 연휴 전까지 질병관리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신고연락 체계를 일괄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 유지, 관내 보건의료기관 및 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적극적인 신고 독려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여전히 높은 비중으로 발생했다. 1월 1주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높은 비중(30.3%, 859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28.9%, 818명),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4.9%, 421명) 순이다. 이 중 코로나19는 65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입원환자의 62.9%에 해당한다.

해당 질병들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만큼, 가족과 친지들이 많이 모이는 명절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잦은 설명절을 앞두고,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대면 면회에 따라 감염 위험 증가가 예상되는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백신의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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