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사업전환·동반성장 네트워크 통해 공급망 안정화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지난해 국내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은 양호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5.0%)은 (지난해)월간 최대 규모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19.1%)·승용차(19.2%)·선박(44.4%)·가전제품(20.3%) 등이 상승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계 역시 올해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2월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수출 중소기업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출 중소기업의 30%가 올해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7.3%였다.
실적과 업계의 전망이 모두 양호한 상황에서, 정부는 공급망 쇼크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뒀다.
중기부는 공동사업전환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이 공급망 내 대기업이나 타 중소기업 등과 상호 협력해 함께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바 있다. 중기부가 지난해 사업전환을 완료한 중소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사업전환을 시작한 2019년도 대비 고용 37.2%, 매출 39.0%가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지역 내 기업 간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신설되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을 구축했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지역 앵커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로컬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역 발주기업의 추천을 받은 수주 중소기업의 생산단계부터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