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휴전 전망···인질 100여명 석방될 듯
국제사회 '종전 논의' 본격화···분쟁 종식 기대도
국제사회 '종전 논의' 본격화···분쟁 종식 기대도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2차 휴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일주일에 그쳤던 지난 휴전과 달리 이번 휴전은 최대 2개월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 기간 '전후구상'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인데, 이번 휴전이 전쟁 종식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2차 휴전 협상은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제3국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100여명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2개월가량 일시 중단하는 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완고한 이스라엘의 전쟁 의지로 휴전 논의에 진전이 없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 내 인질석방 요구에 부담을 느끼면서 협상이 진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도 있었다. NYT는 현재 논의 중인 휴전안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여성과 고령자, 부상자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전쟁을 30일가량 중단한다. 두 번째 단계에선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과 남성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추가로 30일가량 더 군사 작전을 멈춘다. 지난해 11월 24일 휴전했지만, 일주일 만에 전투를 재개했던 상황과는 큰 차이다. 휴전 기간이 늘어나면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제사회가 전쟁 당사국을 불러 종전 계획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하게 된다. 합의는 향후 2주 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