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이란과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이란 정권과 군사적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모색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그것(공격)은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영토 내부를 타격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어떻게 할지 예고하지 않겠다"라면서 즉답을 피한 뒤 "이번 건은 심각한 공격이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공격 배후설을 부인하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서는 "그들은 이 단체에 무기를 공급하고 훈련하는 등 자원을 지원했다"면서 "테헤란의 지도자들이 적절하게 져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27일 밤 친(親)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부상자 수는 현재 4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미 국방부는 29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해 보복을 다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