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군사협력 의혹 지속 부인
韓 "한반도 안보 위협해선 안돼"
韓 "한반도 안보 위협해선 안돼"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북러는 무기 이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최근 북한과의 무기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한 한국 정부을 공개 비난하면서 북러 간 밀착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5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원인으로 북한의 무기지원이 지목되고 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추산으로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1년에 필요한 포탄은 연간 800만개가량이다. 전문가들은 이중 수백만 개 포탄을 북한이 제공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실제 외신들은 지난달 2일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발생한 러시아 공습에 사용된 미사일 잔해에서 한글로 적힌 부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양국간 무기 거래가 본격화됐다고 추정한다. 북한의 무기 지원에 따라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 및 첨단군사기술 등을 지원하는 '빅딜'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제연합(UN) 등은 러시아에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