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서병수·김태호에 민주당 지역구 '자객 출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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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 서병수·김태호에 민주당 지역구 '자객 출마' 요청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4.02.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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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강서갑·경남 양산을 출마 요청
"낙동강 벨트 사수하고 찾아와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영남 지역 중진인 서병수·김태호 의원에게 이번 총선에서 전재수·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자객 출마'를 요청했다. 야당이 차지한 험지에 광역단체장 출신 의원을 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중진들에 대한 희생 요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경남에서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고 찾아와야 한다"며 "부산의 서병수 의원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있는 부산 북강서갑으로, 경남의 김태호 의원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 지역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달라고 부탁을 해놓은 상태"라고 이같이 밝혔다.

5선 서 의원은 부산 부산진갑, 3선 김 의원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현역 의원이다. 두 사람에게 출마를 요구한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양산을은 비교적 민주당 지지세가 높아 험지로 분류된다. 전재수·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부산·경남에서 이번에 3선에 도전한다.

장 사무총장은 "우리 당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전략 지역들이 있다. 정치 신인을 내보내서는 이기기 힘든 지역들"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으면 중진들이 이기기 힘든 지역으로 가서 희생해주면 그게 하나의 바람이 될 수 있고 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아직 당의 요청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사무총장은 "출마 요청을 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적절한 시기에 답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도 당이 어려울 때 지켜오셨고, 이번 총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큰 결단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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