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과 국밥 먹으며 “꿀잼도시 연계해 전통시장 활로 열 것”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화재공제라고 들어보셨어요? 안 바쁘실 때 한 번 읽어보시고 꼭 가입하세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설 연휴를 앞둔 6일 오전 동구 대인시장을 찾았다.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침체된 전통시장의 활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특히 최근 전통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에게 ‘화재공제 가입’을 독려했다. 홍보 유인물을 나눠주며 화재공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가입 때 광주시와 자치구 지원 등을 꼼꼼히 설명했다.
강 시장은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으로 한과·들깨강정·김·참기름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귀담아들었다.
이어 시장 내 한 순대국밥집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명절 물가 동향 등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대인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화장실·매대 등 노후시설 개선 ▲소상공인 디지털전환(온라인진출) ▲관광객 연계 방안 등을 건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통시장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화재공제를 직접 홍보하고, 경제위기 여파로 시름에 잠긴 상인들과 직접 대화하기 위해 대인시장을 찾았다”며 “시장 침체에 따른 상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대인시장을 살리려면 ‘사람’이 북적여야 하기에 꿀잼도시 광주를 통해 전통시장의 활로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 128명의 공직자들은 소방본부, 상인회와 3인 1개조 홍보반을 구성해 등 광주지역 24개 전통시장 2599개 점포를 대상으로 ‘화재공제 가입 캠페인’을 벌였다.
광주지역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65.4%에 그치고 있다. 전체 영업 중인 2599점포 중 1700점포가 가입됐고, 나머지 899개 점포는 가입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소상공인 안전망 확보를 위해 ‘전통시장 화재공제 지원사업’을 통해 보험료의 60%(최대 12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는 수산물 체감 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수산물,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8일까지 국내산 수산물과 국내산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행사기간 내 1인 최대 2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행사를 실시한다.
수산물 환급행사를 여는 전통시장은 양동시장(연합), 남광주(해뜨는)시장, 월곡시장, 대인시장, 봉선시장 등 5곳이다. 농축산물 환급행사는 남광주시장, 남광주해뜨는시장, 대인시장, 양동시장, 경열로시장, 양동건어물시장, 양동수산시장, 무등시장, 말바우시장, 월곡시장 등 전통시장 10곳에서 실시 중이다.
광주시는 또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시민생활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광주시는 생활안정과 물가안정 등 시민들이 실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민생활 안정대책 ▲비상진료 예방대책 ▲물가안정대책에 초점을 두고 3개분야 10개항목 43개 과제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