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총대출잔액 189.7兆, 전년 12월比 약 12兆 ↓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여신 잔액이 역대 최대로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 출시로 신뢰 회복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를 강화한 것과 별개로 자체적인 쇄신안 중 하나로 ‘포용금융’을 선택한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올해 모바일 햇살론 확대, 저신용자 특례 보증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햇살론 확대, 저신용자 특례 보증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며 “아직 여러 계획을 고심하고 있으며 추후 구체적인 별도 상품 출시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 중인 ‘신뢰 찾기’ 일환 중 하나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7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가계대출 위주의 여신 전략을 운영 중이다. 작년 뱅크런 사태로 떨어진 신뢰를 갈 길 찾기가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을 품는 ‘포용금융’으로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역시 관련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2일 ‘쇄신 결의문’ 발표를 통해 “올해 지역금융조합으로서 신뢰를 다지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으로 다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 확보, 책임경영 강화 등을 추진한다.
김 회장은 혁신 행보 중 하나로 조직 슬림화도 실시했다.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부서를 통폐합했다. 구체적으로 전략조정·ESG금고경영지원·공제 총 3개 부문을 폐지하고, 대체투자 등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7개 본부를 합쳤다. 부문장 등 20개 직책 축소 또한 실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해당 인사에 대해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되겠다”며 “경영관행․조직문화 혁신 및 금고 건전성․감독체계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마을금고의 대출 잔액은 1년 새 약 12조원 급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총대출잔액은 189조7331억원이다. 2022년 12월 말(201조6475억원) 대비 11조9144억원 줄었다.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가계·기업 대출 동시 축소가 원인이다. 부동산 PF 여파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대규모 기업 대출을 중단했다. 가계대출 역시 건전성 우려와 함께 감소세를 보였다.
1금융 아니면 3금융써라
여기만큼은 절대 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