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조기대선 기습발표 두달만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카스피해 연안국 아제르바이잔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은 일함 알리예프 현직 대통령이 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 연임에 성공했다. 야당과 언론이 사실상 부재한 데다 야권 후보자들도 일제히 어용(御用)으로 치부돼 예견된 결과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선거구 개표를 완료했다며 92%를 득표한 알리예프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했다. 중앙선관위는 전날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시간 동안 투표가 진행됐으며 최종 투표율은 67.7%라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의 당선은 이번이 5번째다. 그는 1993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하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의 아들로, 2003년 부친에 이어 대통령직에 올랐다. 2008년 재선에 성공하자 3연임을 제한하는 헌법을 개정해 장기 집권 토대를 갖췄고 이번 대선에서 5연임까지 이뤄냈다. 직전 2018년 대선 때 득표율이 86%였던 그가 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건 지난해 아르메니아와의 영토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성과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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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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