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연기론’ 對 ‘5월 원칙론’ 격돌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1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 등을 논의하면서 격론이 오가는 등 내분조짐을 보이고 있다.오는 5월 15일로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 주류 측은 6·4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전대를 7~8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옛 친이(친이명박)계를 비롯한 당내 비주류 측은 이 같은 방침에 반발하며 원칙대로 5월 이전에 치를 것을 주장했다.양측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대시기를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홍문종 사무총장은 의총 공개발언에서 “전당대회를 지방선거 전과 후에 치르자는 두 가지안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5월에 전대를 열어 신임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지만 그때가 되면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등 일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연기론에 무게를 뒀다.홍 사무총장은 이어 “지방선거와 당내 선거가 시기상 겹쳐서 당력과 국민 관심이 분산되고, 당내 선거 과정에서 언론 등을 통해 갈등 양상이 부각될 경우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야권이 당 지도부 내부의 문제점을 공격 수단으로 삼을 경우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그는 의총 비공개회의에서 “조기 전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방선거는 공동선대위 체제로 치르고 책임을 지면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비공개회의에서 비주류 측 의원들을 중심으로 8월 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하면서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