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토론회 현안 "내각서 신속 추진" 지시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한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민생 토론회에서 논의된 현안을 내각에서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내년도 입시부터 2000명씩, 2035년까지 1만명 확충'을 골자로 하는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했다. 이후 정원 확대를 반대해 온 의료계는 총파업 방침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 행동 대응 관계 장관 회의'에서 "집단 행동 시 정부는 공공 의료 기관의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집단 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단 행동이 본격화하면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증 응급 환자들이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에서 논의된 현안에 대해서도 "내각에서 신속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 개혁' 주제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지금이 의료 개혁을 추진할 골든 타임"이라며 "오직 국민과 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가겠다"고 의료 개혁 4대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