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철도 지하화가 드디어 본격적인 시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정부는 철도지하화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여·야는 물론 4월 총선과 맞물려 관련 지역 입후보자들의 경쟁적인 공약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철도 지하화 논의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경인선 인천 구간 지하화에 대해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심재돈 예비후보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구상을 밝혔다.
심 후보는 먼저 철도지하화 특별법의 국회통과는 의미있는 일이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한 것이지 경인선 지하화의 조기 실현을 위해서는 오히려 지금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차원의 철도지하화 추진계획이 확인된 가운데 이제 핵심 이슈는 철도지하화 사업의 필요성이 아니라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앞으로 벌어질 지역 간 경쟁으로 이동하였다는 것이 심 후보의 분석이다.
심 후보는 경인선 지하화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철도지하화 우선 선도사업에 최우선 순위로 포함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계획수립만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인선 인천구간 지하화 사업의 사전 준비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재정문제 등 향후 맞닥뜨릴 문제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우선적으로 책임지고 해결해 나가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선도사업 지정을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고, 집권여당 소속을 넘어서서 필요하다면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서라도 설득하고 결심하게 만들어 정부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역량과 중앙정부 인적 네트워크를 가져야 한다며 바로 자신이야말로 그 최적임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