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국민의 힘 권명호(울산 동구),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중공업에 '함정 사업 입찰 참여 기회'를 줄 것을 방위사업청에 촉구했다.
두 의원은 "방위사업청이 울산 지역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안보와 윤석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세계 방산 시장 4강’을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발표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2014년 발생한 보안사고를 이유로 HD현대중공업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보안사고로 이미 1.8점의 감점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개 1점 미만으로 당락이 엇갈리는 수주전에서 1.8점은 이미 엄격한 처분이며, 그 이상의 제재는 오히려 부정당하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은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매출은 1조원, 고용인원은 1700명에 달하며,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고용 인원 2500명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방위사업청이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계획이라면 자칫 울산에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비극적 결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올 하반기부터 선체, 전투체계,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기념비적 사업인 8조원 규모의 ‘차세대 구축함 사업(KDDX)’이 시작되지만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돼 하나의 기업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사업을 독점한다면 국방 예산이 낭비되고 해군력이 약화될 것이 자명하다”며 “방위사업청이 공정한 입찰기회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울산 지역의원 중 21대 국회에서 유일하게 국방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 의원은 기자회견문 서두에서 이미 아시아와 남미에 14척의 함정을 수출한 HD현대중공업의 세계적 수준의 방위 산업 기술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