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DC 시장 진출도 추진… MWC24서 현지업체와 협력 논의 계획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SK텔레콤이 글로벌 그래픽 처리장치(GPU) 회사인 람다(Lambda)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인공지능(AI)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한 첫 번째 행보로 람다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DC는 데이터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다.
회사 측은 유영상 사장이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발라반 람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하는 등 람다 투자를 통한 AI DC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을 쏟아왔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AI DC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람다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도 상반기 내로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는 물론,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피온의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등 SK ICT 패밀리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AI DC 사업에 결집시켜 성능 및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AI DC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AI DC 건립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가진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동남아 내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와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AI 역량과 안정적인 GPU를 기반으로 AI DC와 AI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SK텔레콤은 인프라를 포함한 AI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대한민국과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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