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우크라 파병 시 핵전쟁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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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 우크라 파병 시 핵전쟁 가능성" 경고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4.02.29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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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제공격 주장은 일축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서방에서 우크라이나 파병 검토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핵전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국정연설을 진행하며 "러시아에 새롭게 개입하려는 시도는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대규모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2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진행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파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른 발언으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유럽연합(EU)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 영토에 파병했던 자들의 운명을 기억한다. 이번에 개입하는 사람들의 결과는 더욱 비극적일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그들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이 전 세계를 겁주는 이 모든 것은 실제 핵무기 사용과 그에 따른 문명 파괴를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을 선제공격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잠꼬대"라고 일축했다. 러시아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거짓"이라며 "서방이 러시아를 군비 경쟁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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