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컷오프' 홍석준·유경준·이채익 일제히 반발…"시스템 공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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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컷오프' 홍석준·유경준·이채익 일제히 반발…"시스템 공천 아냐"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3.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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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 깨졌다"
이채익 "잠시 떠나 승리해 복귀"…탈당 시사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4‧10 총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시스템 공천이 아니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현역 불패'라는 공천 기조가 당 텃밭인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구 공천 심사 결과로 무너지는 모양새다.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관위의 대구 달서구갑 지역구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까지 공관위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왔지만, (대구 달서갑에선)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전날 당 공관위는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홍 의원은 "본질적인 건 나중에 밝혀질 것이고 속단하긴 이르지만, 정무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걸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보는 사람은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경준(서울 강남병) 의원도 전날 당 공관위가 자신의 지역구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를 후보로 확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심 신청 사실을 공개하며 "본인의 지역 여론조사 지지율이 49%라는 언론 보도도 있다. 그럼에도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을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자신이 4·10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자신이 4·10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 남갑의 3선 이채익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울산 남갑은 '국민 추천제' 대상으로 지정돼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 됐다. 이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경청하는 마음으로 평생 함께한 남구민의 품속으로 들어가겠다.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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