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CJ제일제당은 HD현대케미칼과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ISCC PLUS인증(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 대두유 생산에 나선다. ISCC PLUS인증은 글로벌 재생 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 제도다. 식품 원료로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국내 기업 중 최초다.
이번에 인증 받은 대두유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로, 원유 구매‧정제‧제품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이 고려됐다. 석화, 정유 등 산업계 다방면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해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사례로, HD현대케미칼에 ISCC PLUS 인증 대두유와 폐식용유를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로 납품하는 동시에 ‘자원 선순환 체계’를 함께 구축했다. HD현대케미칼은 제공 받은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생산하고, CJ제일제당은 이를 다시 공급받아 가정간편식 용기와 포장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편의성 및 식품 안전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소재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달엔 임항순 인천2공장에서 공장장, 더크 테이허트 ‘컨트롤유니온’ 아시아 태평양 총괄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ISCC PLUS 인증 수여식을 진행한 바 있다. 내달을 목표로 EU 국가 수출에 필수적인 ISCC EU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도 원재료-생산-소비-폐기에 이르는 지속가능경영(ESG) 지향점인 ‘Nature to Nature’에 도달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케미칼은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하는 바이오 납사(Naphtha, 플라스틱 원재료)와 플라스틱 제품들 모두 국내 최초 전 과정 ISCC 인증을 받게 됐다. 대두유 400t 초도 투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만2000t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