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태양광 사업 투자 박차…美 시장 적극 공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산업계가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전기·수소·바이오 연료 및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친환경 사업의 일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에 투자를 감행하는 등 '필승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계는 올해 태양, 바람, 물 등 자연을 활용한 에너지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 사업에 가장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대중화와 수소차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을 확보하면서 전동화 시대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이 시험 가동 단계에 들어섰으며,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올해 4분기부터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신공장은 내년 3분기부터, 현대차 울산 전기차 신공장은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을 개시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하고,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단위 솔루션을 최적화된 패키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2년까지 브라질에 11억달러(약 1조4600억원)를 투자해 수소·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현지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010년 한화그룹은 태양광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고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2012년 독일의 '큐셀'을 인수하고 '한화큐셀'로 사명을 변경하며 태양광 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2015년에는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하고, 이후 한화첨단소재와 합병되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됐다. 2020년에는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한화케미칼'까지 합병해 '한화솔루션'이 출범했다.
현재 한화큐셀은 한국 진천, 미국 조지아, 중국 치동,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태양광 제품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스마트 공장인 진천 2공장 준공을 한 데 이어, 2019년 9월 모듈 1.7GW 규모의 미국 조지아 달튼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말 조지아 달튼 공장의 증설을 완료하며 총 모듈 생산능력이 5.2GW로 늘어났
한화큐셀은 국내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태양광 사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충북 진천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해 고효율 탑콘(TOPCon) 셀 생산라인을 신설해 셀 생산능력을 6.2GW까지 늘렸다.
아울러 북미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증설이 완료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달튼 공장은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달튼 공장에 총 3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카터스빌 공장은 올해 완공 이후로 각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유업계도 바이오항공유(SAF)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탈탄소 시대를 마주한 정유사들은 SAF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와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항공유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