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밸류업→상장사 주주환원 강화 릴레이
삼성물산·DL·HDC현산 등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삼성물산·DL·HDC현산 등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주요 건설사들이 극심한 업황 침체 속에서도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저평가된 국내 증시 부흥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하고, 주주 이익 실현으로 재무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중장기 투자자 유입을 위한 포석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공고 등을 통해 강화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우선주 주당 2600원 배당 △보통주 주당 2550원 배당 △보통주 780만7563주·우선주 15만9835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 방침 등을 내놨다. 소각 물량 총액은 약 1조원 이상으로 삼성물산 자기주식의 3분의 1에 달한다. GS건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조정 지배주주 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부터 3년간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 10%와 자사주 매입 15%로 구성된다. 또한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DL이앤씨가 발행한 전체 보통주의 7.6% 규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