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와 라이벌이 된 조연우의 우당탕 연극 도전기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어린이 전문출판사 마주별은 고학년동화 ‘전원 합격 연극반’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전원 합격 연극반’은 마주별 고학년 동화 다섯 번째 책으로 난생처음 연극에 도전한 5학년 조연우가 전국 연극 대회를 준비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동화이다. 이 책은 사사건건 친구 아들과 비교하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특유의 명랑함으로 주눅 들지 않고 자존감을 지켜 가는 연우를 통해 자아 존중의 의미를 일깨운다. 또한 모두가 호흡을 맞춰 만들어 가는 연극을 배경으로 협동과 우정의 가치를 전한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5학년을 앞둔 어느 날, 연우의 엄마 친구가 같은 아파트로 이사 왔다며 인사를 왔다. 같이 온 아들 이름도 연우였다. 주연우라고 소개했다. 자신과 달리 삐쩍 마르고 허여멀건 아이였다. 그런데 개학 첫날 학교에 가니 허여멀건 주연우랑 같은 반이 됐다. 게다가 연극반까지 같이 하게 됐다. 오디션 때 연우는 개다리춤까지 추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주연우는 멀뚱멀뚱 서 있기만 했다. 그런데도 합격했고 주인공까지 맡았다. 연우는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해도 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연우‧주연우 이름대로 조연과 주연을 맡은 것 같아 더 속상하기도했다. 연극은 몸짓과 언어로 음악‧미술‧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배우로서 직접 연극 무대에 서는 경험은 예술적인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 줄 뿐아니라 자신감, 문제해결력, 표현력, 도전 의지, 협동 등 여러 교육적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초등 교육 과정에서도 5학년 2학기, 6학년 1학기, 6학년 2학기에 연극 단원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전원 합격 연극반’은 이러한 연극을 소재로 아이들의 일상과 고민을 담아 흥미롭게 읽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동화이다. 이 책은 임지형 작가의 신작으로 임작가는 ‘방과후 초능력 클럽’, ‘늙은 아이들’, ‘우리 반 욕 킬러’, ‘유튜브 스타 금은동’ 등 베스트 셀러를 다수 집필했다. 저자 임지형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은 주인공에게만 관심을 갖는 구조여서 문제가 많다”며 “중요하다고 해서 혼자 존재할 수는 없으며 주변을 둘러싼 조연들이 있기에 빛날 수 있고 주연이든 조연이든 각자의 삶에서는 모두 빛나는 사람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주연과 조연이 최상의 조화를 이뤄 연기할 때 훌륭한 연극이 탄생하듯이, 우리도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갈 때 모두가 풍요로워지고 행복할 수 있다”며 “세상을 무대 삼아 빛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의 유쾌하고 즐거운 연극 도전기를 통해 새 학년의 기분 좋은 첫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