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보 LCC 4곳 선정…인수 비용 최대 1.7조원
화물 전망 '흐림'…"막대한 비용 투자 위험 초래할 것"
화물 전망 '흐림'…"막대한 비용 투자 위험 초래할 것"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인수를 노리는 등 덩치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항공 화물 사업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LCC의 아시아나 화물 사업 인수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 국내 LCC 4곳이 아시아나 화물 사업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 측과 UBS는 이들에 대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매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의 내용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EU는 시정조치 실행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EU의 승인을 한 차례 더 거치면 매각할 수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화물 사업의 하락세에 따라 아시아나 화물 사업 인수가 LCC들의 경영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아시아나의 노후화된 기체와 부채를 포함한 인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아시아나 화물 사업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화물 특수로 2020년 매출 2조1440억원, 2021년 3조1493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자 2022년 2조9929억원, 2023년 1조6071억원을 기록하며 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B747-400F 화물기 4대를 추가 도입하고, 노후 화물기 3대는 송출(처분)할 계획이다.
B747-400F 화물기 2대는 724억9000여만원에 구매하고, 같은 기종의 다른 2대는 오는 2030년까지 6년간의 임차계약을 통해 들여온다. 임차액은 총 4천900만달러(약 642억원)다.
화물기 추가 도입과 맞물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운용 중인 화물기 11대 가운데 노후한 3대를 처분해 기존 사업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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