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물論]⑭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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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물論]⑭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03.12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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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능력 입증' 한화 차기총수 낙점...초일류 혁신기업 질주
12년만에 부회장 승진…항공, 우주, 방산 등 신성장동력 강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한화그룹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가운데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등을 필두로 한화그룹을 '초일류기업' 반열에 올리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며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생활을 마친 직후 김 부회장은 공군사관후보생 117기 통역장교로 3년 4개월 동안 국방의 의무를 마쳤으며, 지난 2010년 차장으로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중국 법인인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 한화큐셀 전무를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0년 10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년 뒤인 2022년 8월에는 입사 12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 후계자로 낙점받았다.

그는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이후 2022년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를 합치고 이듬해 4월 한화 방산을 합병해 3사의 통합사 구축을 완료했다. 김 부회장은 통합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국내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항공, 우주, 방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에 총 8조원이 넘는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약 3조4758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지난해 12월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과 최고 수준의 군사동맹을 맺은 호주에 수출용으로 개발된 장비를 공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최근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또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며 "우방국의 국가 안보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해양 안보를 위한 역할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우주 산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말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함께 올해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완료하고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꿔 새롭게 출범시켰다. 재계에서는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김동관 부회장이 부친 김승연 회장의 '인수합병(M&A) 안목'까지 물려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울산급 배치-III 5, 6번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1월 본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 12월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잠수함 사업 기술 경쟁력도 입증 시켰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오션은 인수된 후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741억원으로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김 부회장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새로운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초일류 혁신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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